박 대통령 "기술·투자 중심 창조금융 시스템 확고히 정착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기술 중심, 투자 중심 창조금융 시스템을 확고하게 정착하고 혁신과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강력하게 혁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서 한 축사에서 “정부는 창조경제 불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하고 벤처 성공신화가 줄을 이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창조경제가 모호하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다. 두려워 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이야말로 그 문을 열고 들어온 분들이고 여러분과 세계의 평가야말로 창조경제가 우리의 미래란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개발의 성과가 실험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만들고 정부 출연연구소와 대학이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기술파트너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도 우리의 창조경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OECD와 IMF는 창조경제와 규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G20 국가 성장전략 중 최고로 평가했고, 창조경제를 세계경제가 나아갈 대안으로 주목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다함께 힘을 모아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불꽃을 피워올리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후 청년 창업가의 안내로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실패를 소중한 경험으로 여기면서 재도전하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역경을 이기고 재도전에 성공한 주역을 만나 격려했다.

21개 정부기관과 전국경제인연합 등 11개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지금까지 부처별로 진행한 유사 박람회를 하나로 통합해 개최함으로써 현 정부 출범 후 2년간 창조경제 성과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민간과 지방, 해외로 확산하는 창조경제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