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가격 하락·신기술 도입으로 `대중화` 속도전

256GB 가격 2년새 절반가량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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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 3D 낸드와 트리플레벨셀(TLC) 등 SSD용 신기술도 확산되면서 저장 용량도 확대됐다. ‘SSD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향후 반도체시장의 신규 수요처로 부상 중인 SSD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IHS에 따르면 256기가바이트(GB) 용량의 SSD 평균가격은 올해 3분기 124달러를 기록, 1년 전(2013년 3분기) 171달러보다 27.5% 낮아졌다. 2년 전과 비교해서는 45.1%나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는 현재 69달러인 128GB SSD 가격이 내년에는 50달러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D는 스핀들 모터 등 기계적 구성품이 많기 때문에 50달러 이하로는 가격을 맞추기 힘들다”며 “50달러 이하 SSD가 시장에 나오면 중저가 PC에서도 HDD 대신 SSD를 탑재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SD에 필요한 기술 진화 속도도 빠르다. TLC와 3D 기술 도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TLC는 MLC에 비해 셀을 세분화하면서 단위당 저장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3D는 아파트처럼 같은 평면에 수직적으로 저장 공간을 더 확보하는 개념이다. 가트너는 TLC SSD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 가운데 SSD의 비중은 올해 33%에서 내년에는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TLC와 3D 기술이 적용되면 이론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컨트롤러로 극복할 수 있다”며 “제품 단가는 30% 이상 추가로 낮출 수 있어 SSD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LC 기반의 SSD인 840과 850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내년에는 TLC를 적용한 3D V 낸드 SSD 양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안에 TLC 기술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는 이를 적용한 SSD의 본격적 양산에 나선다. 소재부품 기업 가운데는 심텍이 SSD 인쇄회로기판(PCB) 모듈을, 한솔케미칼이 3D 낸드 소재, 하나마이크론이 SSD 컨트롤러 패키징 등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드는 SSD는 기존 자기적 특성을 이용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다. 소음과 전력소비도 월등히 낮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문제였지만 기술 진화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시장 확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SD 가격 하락·신기술 도입으로 `대중화` 속도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