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새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개편하고 공공기관 지정 해제 등 재편에 힘을 싣는다.
27일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적 예탁결제 업무 외에 △시장 경쟁 △비거래소 기반 △새 부가가치 금융 업무의 개발과 육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1300조원에 달하는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상장 주식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는 의결권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의결권을 분석하는 새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의 민간화도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미 업무의 40%가 정부 지정 수탁 업무가 아닌 ‘경쟁’ 영역인만큼 공공기관 지정 해제 요건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요건 충족에 더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공공기관 지정 재편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지정으로 신규 정책 개발과 과감한 투자에 어려움이 있으며 중간단계로서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재지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예탁결제업무는 민간금융회사의 상업 서비스로 분류된다는 것이 유 사장의 설명이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 업무는 공공 서비스가 아닌 증권시장 이용자를 위한 산업 진흥 서비스”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