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인공2’, 대학로 도향아트홀서 새롭게 출발

사진 : 도향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도향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 적이 있는가. 연극은 영화가 주지 못하는 독특한 정서를 느끼게 해준다. 영화와 달리 연극은 삶의 재현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연극 한편을 통해 삶을 위로받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한다. 따라서 코미디장르의 연극은 연령의 구애없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관객이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관객참여형의 코미디 연극은 다른 쟝르의 연극보다 비교적 롱런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해서 벌써 햇수로는 6년 가까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당신이 주인공’이 대표적인 예이다.

‘당신이 주인공’은 2009년 홍대의 조그만 소극장에서 시작했다. KBS 공채19기 개그맨 김대범이 연출을 맡고, 공연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던 가도현 대표가 제작을 맡으며 의기투합했다.

신인개그맨 배우들이 꾸준히 참여하며 공연은 조금씩 입소문을 탔다. 물론 시작부터 잘된 것은 아니다. 공연의 인지도가 오르기 까지는 배우들의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시련들은 단지 스쳐지나가는 추억일 뿐이었다.

배우와 관객이 구분되지 않는 기발한 방식의 코미디연극이 1년 365일 계속된다는 소문, 극장문을 나서면 울컥한 정서가 느껴진다는 관객들의 칭찬은 조용하게 퍼져나갔다. 누적관객 7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물론 ‘당신이 주인공’ 보다 더 많은 누적관객을 보유한 연극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로 연극 대부분은 상설공연장을 최소 3~4개씩 가동하고 서울 시내 곳곳에 전용관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연극 ‘당신이 주인공’은 홍대 전용관 한 군데서만 공연을 펼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관객들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당신이 주인공2’도 제작됐다. ‘당신이 주인공2’는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디스홀로 잘 알려진 극장을 도향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해 새단장 했다. 공연장 이름도 도향아트홀로 새롭게 변경했다.

도향엔터테인먼트의 가도현 대표는 “6년 넘게 ‘당신이 주인공’ 시리즈를 만들어왔다. ‘당신이 주인공2’는 새로운 자식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새로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이름으로 재무장한 도향아트홀은 28일 오후 6시 대학로에서 개관식을 열고 개관기념 연극 ‘당신이 주인공2’를 무대에 올린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신지헤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