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태블릿 PC 안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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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판매를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던 중국에서 태블릿PC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시장조사업체 엔포데스크의 조사를 인용해 중국 태블릿 시장이 지난 3분기 544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7분기 만의 최저 성장률이다.

중국 태블릿 PC 시장 판매 추이
 왼쪽: 판매대수(단위: 만대)
 오른쪽: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단위: %)
 (자료: 닛케이산업신문)
중국 태블릿 PC 시장 판매 추이 왼쪽: 판매대수(단위: 만대) 오른쪽: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단위: %) (자료: 닛케이산업신문)

중국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 10~12월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을 기록한 뒤 올 들어서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대형 스마트폰이 많이 등장하며 태블릿PC 수요를 잠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동영상 시청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올해 스마트폰 업체들은 대형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레노버, 삼성전자, 애플 등이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큰 디스플레이 크기와 편리한 화면 조작을 앞세운 태블릿PC는 점점 이점이 줄고 있다. IDC는 올해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전년 대비 52.5% 늘어난 것과 비교해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

한편, 지난 3분기 중국 태블릿PC 판매 점유율은 애플이 56.3%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삼성전자(11.6%), 레노버(9.4%) 순이었다.

샤오미는 지난 7월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출시했는데도 시장 점유율 5.3%로 4위에 올랐다. 회사는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같은 크기의 제품을 1699위안(약 30만7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 젊은 층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