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애플과 IBM이 전격적인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마침내 그 성과물인 IBM 모바일퍼스트 포 iOS(IBM MobileFirst for iOS)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IBM이 이미 기업에게 제공 중인 모바일 앱인 IBM 모바일퍼스트의 애플 버전으로 빅데이터에 능숙한 IBM과 아이폰을 잘 이해하는 애플이 결합한 서비스다. 애플이 보유한 iOS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과 IBM의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 iOS 단말에 제공하려는 것이다. 주로 기업 서비스이며 비즈니스 사용자가 타깃이다.

정확한 정보가 요구되는 금융 서비스에서 모바일 단말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 은행이나 딜러는 IBM 모바일퍼스트 포 iOS를 이용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이용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전문적인 조언을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방 은행이 중소기업에 온라인을 통해 재무 조언을 하거나 기관 투자자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수도 있다. 또 보험사가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보험 플랜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 빅데이터 분석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제공,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건 물론이다.
항공사의 경우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내 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승무원이 고객 자리가 비어있는 걸 확인하면 대기 손님 기내 안내를 할 수 있다. 대기 손님에겐 이메일로 e티켓을 전송, 일부러 부르러 갈 필요도 없다. 기장의 경우에도 정확한 운항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항상 연료 잔량을 체크해 다음 비행기에 연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정확하게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작은 가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의류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할 경우 상품 정보를 확인하거나 재고 상황을 곧바로 확인한다. 아이비콘을 이용하면 해당 상품이 매장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과거 매출과 매장 재고 상황을 통해 어떤 상품을 어느 시기에 얼마나 주문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 역시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또 정부 기관의 경우 경찰이라면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범죄 기록 같은 걸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다.
IBM 모바일퍼스트 포 iOS는 전용 앱 10종으로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기업 맞춤형으로 사용자 정의한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을 보유한 애플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갖춘 IBM이라는 양대산맥의 콜라보레이션이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