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했던 390억 우체국금융 IT유지관리, 대우정보·LIG시스템 `승자`

공공 IT유지관리 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전면 제한된 이후 첫 초대형 사업 수주 경쟁에서 대우정보시스템·LIG시스템이 먼저 웃었다. 중견 IT서비스기업에 1조원 규모로 열릴 공공 IT유지관리 시장에서 대우정보시스템과 LIG시스템이 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15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391억원 규모의 우체국금융시스템 프로그램 유지관리 용역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정보시스템·LIG시스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순위 협상대상자는 쌍용정보통신, 3순위는 대보정보통신·대신정보통신 컨소시엄이다.

이번 사업은 역대 공공 IT유지관리 사업 중 중견 IT서비스기업 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정보시스템과 LIG시스템을 비롯해 쌍용정보통신, 대보정보통신, 대신정보통신 등이 대거 참여했다.

컨소시엄 경쟁도 치열했다. 막판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 교류가 활발했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참여가 전면 제한되는 공공 IT유지관리 시장에서 첫째로 나온 초대형 사업으로 의미가 있었다”며 “중견 IT서비스기업 대부분이 사업 수주를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과 LIG시스템은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1조원 규모의 공공 IT유지관리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대부분 대형 공공기관은 IT유지관리 사업자를 대기업에서 중형 기업으로 교체하면서 조금이라도 큰 사업의 수행 사례를 사업자 선정 기준으로 여긴다. 연간 190억원 규모에 이르는 공공 IT유지관리 사업은 많지 않다.

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은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새해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IT유지관리를 수행한다. 우체국금융의 기간계·전자금융·데이터웨어하우스(DW)·고객관계관리(CRM)·상시감사·통합리스크·운영리스크·이원분석·자금세탁방지·예금수익관리시스템 등 정보시스템 전체 애플리케이션 유지관리를 맡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