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초대원장에 15명 지원..5배수로 압축

금융보안원 초대 원장 인선에 5명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초대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최종 공모를 마감하고 총 15명의 지원자 중 5명을 추려 최종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최종 후보에는 김영린 현 금융보안연구원 원장과 곽창규 전 원장을 포함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이모 본부장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공모를 마감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지난 15일까지 원장 모집 공고를 연장했다.

1차 공모에는 6명이 지원했지만 2차 공모에 9명의 후보가 몰려 총 1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위원회는 다음주 최종 선정된 5명 후보를 심층 면접한 후 초대원장 1인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보안원 초대 원장 공모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2차 공모까지 시한이 연장되면서 관피아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다섯 명 안에 든 후보에 전·현직 원장이 대거 포함되면서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는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은 최종원장 후보가 내정되면 사원 총회를 얻어 올 연말까지 원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새해 2월 2일 정식 출범한다. 적임자가 추천되지 않으면 사원 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에 흩어진 금융전산보안 기능을 한 곳에 모은 기관이다. 여러 조직 인력이 모이면서 금융 정보보호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조직 관리 능력을 갖춘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자금융 보안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구인 만큼 금융IT와 정보보호 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