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확산에 아모텍 NFC안테나도 덩달아 호조

아모텍의 NFC안테나가 모바일 결제 확산 바람을 타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존 주력제품인 칩바리스터와 EMI필터 등 전자파·정전기 차단 부품에 이어 매출신장을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최근 중국 레노버에 NFC안테나 공급을 시작했으며 화웨이, 샤오미 등과도 공급 관련 논의를 추진 중이다. 애플이 NFC와 터치ID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선보인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NFC안테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NFC는 무선태그(RFID) 기술 중 하나로 13.56㎒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무선통신 기술이다. 통신거리가 10㎝로 짧아 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상점과 여행, 정보, 교통, 출입통제, 잠금장치 등 활용범위가 광범위하다.

활용 기반 미비로 대중적 관심을 받지는 못하다 최근 모바일 결제, 사물인터넷 등 시장 환경 변화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모텍은 독자 기술로 NFC안테나를 국산화해 양산에 성공했다. 2011년 삼성전자 NFC안테나 1차 공급사로 선정돼 ‘갤럭시 노트1’을 시작으로 매년 주요 모델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NFC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노이즈를 차폐하는 기능을 가진 페라이트 시트를 자체 생산해 안테나 제조에 활용하는 등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내재화 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NFC안테나 연구소를 설립했다.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활용 방안·개선점·시장 반응 등을 밀착 연구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NFC 탑재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NFC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모텍 관계자는 “NFC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각광 받았지만 적절한 활용처를 찾지 못해 시장 개화가 늦춰진 면이 있다”며 “애플페이 출시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을 중심으로 NFC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이를 위한 NFC안테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