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클라우드 오피스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할 것"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가 남다르다. 한컴이 보유한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한다. 소프트포럼·MDS테크놀로지 등 관계·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규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컴은 최근 다양한 기기와 운용체계(OS)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넷피스’ 출시 계획을 세웠다. 넷피스는 데스크톱PC용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웹오피스에 더해 한컴의 이미지 편집 SW ‘이지포토’, 이북 저작도구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프로젝트 관리와 자료보안, 스토리지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한컴은 새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컴퓨팅’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 넷피스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선보인다. 모바일 중심, 제한된 OS, 높은 가격 정책 등 장벽으로 도입이 어려웠던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 전략을 채택했다. 한컴은 “OS와 기기 제한 없이 적시적소에 서비스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와 다양한 서드파티 솔루션과 협업해 글로벌 사용자 확보와 독자 플랫폼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넷피스 출시 계획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청사진도 마련했다. SW 현지화 작업으로 시장 맞춤형 사업 공략에 나선다. 영어·일어·아랍어 등 주요 언어 지원을 마친 오피스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중동·영어권에 맞춤형 영업을 시작으로 남미·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이미 유럽에는 넷피스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 환경 구축을 마친 상태다.

제품 고도화와 신규시장 창출을 위한 계열사 간 업무 협력도 극대화하고 있다. 소프트포럼·MDS테크 등과 함께 보안·사물인터넷(IoT) 관련 신규사업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도 운영 중이다. 그룹화 경영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인수합병(M&A) 계획도 내세웠다.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과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을 통한 SW품질 강화도 한컴이 집중하는 분야다. 벤처 스타트업, 파트너사, 산·학·연과 협력으로 대규모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원이 필요한 기업과 학교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올해 KA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SW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력을 체결하고 하반기 ‘한컴-KAIST 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공동연구 활동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나섰다.

이홍구 대표는 “한컴이 보유한 오피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및 웹오피스 등 성장성이 높은 오피스 시장을 중점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유연하고 발빠른 지원과 고객 맞춤을 강점으로 새로운 시장에서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