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18일 상장 목표주가 `9만원대 후반`

18일 상장하는 제일모직의 증권사 주가 전망 평균은 9만원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지주사 전환 프리미엄을 제시한 증권사가 잇따랐다.

17일 제일모직의 상장을 앞두고 목표주가를 제시한 7개 증권사(유진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하이투자증권·키움증권·LIG투자증권〃KTB투자증권)의 목표주가 평균은 9만4570원이다. 공모가 5만3000원 대비 78% 높다.

가장 높은 가격을 내놓은 유진투자증권이 12만5000원을 책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이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라며 10만7000원을 제시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시장을 확보한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 부동산 가치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가치, 삼성지배구조 개편 후 계열사 배당과 브랜드 로열티 수혜를 고려해 시가총액 상단을 적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이 지주 전환으로 삼성전자 지배 시 순이익이 10.3배에서 13배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일모직이 삼성전자 홀딩스와 합병하고 삼성전자 사업회사가 배당성향을 30%로 높이면 제일모직의 세후 배당금이 1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이 지주로 전환 후 70개에 달하는 삼성계열사 매출의 0.2%를 브랜드 로열티로 받으면 세후 수수료 이익이 6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적정 시가총액 범위는 약 7조3000억~12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10만원을 제시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제일모직 상장 이후 시총 13조4000억원을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낮은 주력회사 지분율과 향후 3세간 지분정리를 고려시 지배구조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정리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제일모직의 오너일가 지분가치는 3조2590억원에 이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 0.1% 취득 승인 건을 두고 장기적으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20.8%) 지분의 상속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전자 인적 분할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