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러시아 온라인 판매 중단한 이유

애플이 러시아에서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러시아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러시아는 애플이 판매 중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유층이 많아 애플 입장에선 상당히 흥미로운 신흥시장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애플이 러시아 온라인 판매 중단한 이유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폭락은 러시아 주변 경제 지역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루블화 급락으로 일반 러시아 소비자는 수입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여유도 상실한 상태다. 애플은 가치라 폭락하고 있는 루블화 유입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기업 역시 러시아 환율 유입을 일시적으로 정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러시아 온라인 판매 중단한 이유

루블화 폭락에는 3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 첫째는 유가 하락. 원유 판매는 러시아에게 외화를 끌어오게 하는 가장 큰 수단이다. 따라서 유가 하락은 루블화 통화 가치까지 불러오게 된 것. 러시아연방중앙은행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월별 외자 유입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 크린 자치 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행동 실시로 러시아는 현재 EU와 미국에게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이것 역시 루블화 폭락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세 번째 원인을 부유한 러시아인이 대부분 국가의 장래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한 해만 해도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러시아에서 국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철저하게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왔다. 푸틴은 정부계 투자펀드를 통해 은행에 돈을 투입하고 채무불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루블화 폭락을 막으려 한다. 금리 인상도 발표했다. 애플의 러시아 내 온라인 판매 중단은 러시아의 현재 경제 의기를 반영한 결과인 셈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