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홍 코아리버 대표 “제품 포스터 직접 붙이며 10년전 창업 초심으로"

팹리스 기업 코아리버가 자체 개발한 LED 스탠드를 비롯해 ‘건강’ 분야의 디지털 기기로 새해에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올해 자체 브랜드 ‘코아리버(CORERIVER)’를 내건 LED 스탠드 완제품을 출시하고 일반 소비자 시장에 진출한 성과가 예상보다 좋다.

배종홍 코아리버 대표 “제품 포스터 직접 붙이며 10년전 창업 초심으로"

배종홍 코아리버 대표는 “올해 자체 개발한 LED 스탠드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 처음 도전했는데 기대보다 제품 품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눈 건강을 위한 LED 조명을 포함해 건강과 직결하는 다양한 IT기기를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리버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에 사용하는 터치 칩이 핵심 사업이다. 기업 대 기업(B2B) 사업 위주였지만 동종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일반 사용자용(B2C)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터치 칩을 LED 스탠드에 적용해 아예 무관한 사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터치칩 사업은 올해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자체 브랜드도 처음, 일반 유통시장도 처음이었기에 코아리버 브랜드와 품질력을 알리는 게 우선이었다”며 “마진을 최소화해 중국산 저가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으면서도 우월한 품질로 사용자 만족을 끌어내는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코아리버는 올해 초 LED 스탠드 판매를 시작해 약 1만5000대를 판매했다. 당초 1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은 데 비하면 상당한 성과다. 배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들이 직접 조명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알리고 유통망을 개척하는 등 지난 2005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발로 뛴 결과다. 향후 2~3년까지 제품 판매 수익을 최소화하고 단계적으로 브랜드와 품질력을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최근 사진 정리 애플리케이션 ‘캥거루캠’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직접 제품 포스터를 들고 거래처와 대학 등을 방문해 붙인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젊은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발로 뛴다.

캥거루캠은 스마트폰 사진을 편하게 분류·암호화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특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배 대표는 “앱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추후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라며 “올해 시작한 두 개 신사업이 내년에 각 시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