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1호의 몰락...김재열 전 KB 전무 사전구속영장

김재열 전 KB금융지주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KB그룹의 전산·통신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18일 납품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금융지주회사법 위반)로 김재열 전KB금융지주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전무는 지난해 말 KB금융그룹의 통신인프라고도화사업(IPT)에서 KT가 주사업자로 선정되고 G사에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IT업체 M사 대표 조모(45)씨에게서 6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김 전 전무에게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G사와 거래내역을 부풀려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김 전 전무는 KB금융지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일하다가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내부갈등에 휘말려 지난 9월말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5일 김 전무의 사표를 수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