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작 논란 `STAP 세포`,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날 듯

일본 논문조작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만능세포 존재가 결국 없는 것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산케이신문은 STAP 세포 연구를 주도한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원이 STAP 세포를 재현하지 못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재현 실험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됐지만 논문에서 발표한 실험 방법대로 STAP 세포를 재현하지 못했다. 논문 날조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던 오보카타 연구원이 실험에 실패하며 STAP 세포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오보카타 연구원은 “STAP 세포를 200차례 이상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보카타 연구원을 비롯한 연구진은 지난 1월 말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 STAP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며 세계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네이처지에 논문이 실린 이후 외부 연구자들이 논문 화상 데이터가 부자연스럽다는 등 의혹이 제기돼 이화학연구소는 자체 조사에 나섰다. 결국 오보카타 연구원의 사진 조작 사실이 확인됐고 네이처는 지난 7월 논문을 공식 철회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