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금호타이어 美 생산공장에 400억대 물류자동화 시스템 공급

에스에프에이(대표 김영민)는 금호타이어의 미국 생산 공장인 ‘금호타이어 조지아’로부터 400억 원대 물류자동화시스템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한 미국 남부지역에 연간 400만개 수준으로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지아공장을 2016년 6월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타이어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북미지역에서 완성차용 타이어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교체용 타이어의 재구매가 확산되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에 원재료 입출고에서 완제품 입출고에 이르기까지 생산라인 전체의 물류흐름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물류자동화시스템 일체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자체 기술로 개발한 로보픽커(Robopicker) 시스템을 통해 타이어업계가 기존에 사용해 왔던 외산 장비를 대체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롯데마트에 물류자동화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이번 금호타이어 수주까지 물류 사업 부분에서 큰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수주는 국내외 타이어 업체들의 신증설에 대응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이후 지속적인 사업 확장으로 현재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태양광 등 전자업종에 쓰이는 장비를 비롯, 물류자동화장비까지 아우르는 종합장비회사로 거듭났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설비 투자가 주춤하면서 물류시스템·자동화설비 사업부문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