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특허로 셰일가스 산업 진출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보유한 환경 관련 특허기술을 활용해 셰일가스 관련 산업에 뛰어들 연구소기업이 설립됐다. GIST와 국내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공동 기술지주회사인 미래과학기술지주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환경 장비 전문회사인 에코에너지솔루션즈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GIST와 미래과학기술지주, 에너지홀딩스그룹는 17일 GIST 행정동에서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GIST와 미래과학기술지주, 에너지홀딩스그룹는 17일 GIST 행정동에서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에코에너지솔루션즈는 박기홍 GIST 교수의 셰일가스 개발 오염원 현장 모니터링 특허 기술을 출자 받아 미래과학기술지주와 에너지홀딩스그룹이 공동 투자해 설립되는 연구소기업으로, GIST기술력과 특허가 활용되는 두 번째 연구소기업이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박 교수팀의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법(LIBS)’ 특허기술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자원개발 컨설팅기업인 에너지홀딩스그룹과 함께 ‘LIBS 기술을 활용한 셰일가스 회수수(recovery water)의 실시간 수질 계측장비’의 생산과 판매를 위한 신규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에코에너지솔루션즈를 이끌어 갈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희원 대표는 에너지홀딩스그룹 대표를 맡고 있으며, 기술 및 사업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업계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희원 대표는 “환경 오염원 관리는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셰일가스 회수수의 실시간 계측 및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장비 제품화와 사업화에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는 “LIBS를 활용해 셰일가스 회수수의 오염물질 실시간 계측 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2017년부터 매출을 일으키고 2020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관행 총장 직무대행은 “GIST의 연구 역량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된 에코에너지솔루션즈가 연구소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성공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래과학기술지주와 긴밀히 협력해 연구소기업의 추가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