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강성욱 GE코리아 사장

“새해 세계 발전기시장의 GE 명성, 한국에서 재현하겠습니다.”

강성욱 GE코리아 사장은 새해 세계 발전기 점유율 1위인 발전기 명가 GE의 자존심을 국내에서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배경에는 최근 개발한 최첨단 가스터빈 성능이 어느 경쟁사도 따라올 수 없는 대용량·고효율 제품이라는 데 있다.

강성욱 GE코리아 사장.
강성욱 GE코리아 사장.

강 사장은 “그동안 국내 발전기 시장에서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고효율·친환경 정책에 맞춰 출시한 세계 최고 효율 가스터빈 ‘7HA’로 새해에는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E가 최근 국내 시장에 소개한 7HA 가스터빈은 현존하는 가스터빈 중 가장 효율(저위발열량 기준 효율 61% 이상)이 높다.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발전효율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배경이 환경 때문이고 우리나라 실정에 풍력·태양광이 적합하지 않다면 대안으로 가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이나 석탄화력은 환경, 지속가능성 문제로 확대가 힘들다면 현재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가스라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강 사장은 GE가 풍력발전기 글로벌 선두 기업이지만 국내 풍황이 좋지 않고 시장도 작아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풍력+ESS’ 같은 모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 전공을 살려 신재생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친 발전시스템 효율향상 부분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새해부터 GE코리아의 양적성장 전략이 펼쳐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갖고 있는 장점과 특수성을 GE그룹 성장방향과 엮을 연결고리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 조선산업이 독보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부산에 GE 해양플랜트센터를 설립해 GE그룹의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하듯, GE 전체 능력과 미래 성장을 개발하는 요소기술 준비를 우리나라에서 담당해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뜻이다. 이미 국내에 구축한 해양플랜트, 헬스케어센터에 이어 소프트웨어와 바이오시밀러, 항공 등 분야 연구시설 국내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GE코리아가 2~3년 뒤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회사로 자리 잡길 원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양적 성장·센터 유치도 중요하지만 인재들이 가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됐으면 이라는 욕심이 생겼다”라며 “GE코리아가 가장 한국적인 멀티내셔널 대기업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GE코리아는 1976년 출범 후 첨단 기술과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상호 협력하며 동반자로 활동하고 있다. 발전·석유&가스·항공기엔진·헬스케어·수처리·조명·운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