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모바일 광고 시장 놓고 외산 토종 SNS 기업 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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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조원에 이를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의 대결이 벌써 본격화됐다.

페이스북코리아(대표 조용범)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대상 광고 마케팅을 내년에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광고주를 위한 별도 창구를 내년 초에 마련하고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광고 마케팅은 초기 단계여서 이제 연결 고리를 잇는 데 있다.

1조원대 모바일 광고 시장 놓고 외산 토종 SNS 기업 혈전 예고

김기영 페이스북코리아 SMB마케팅 이사는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월 활동사용자(MAU)는 13억 5000만명으로 이 가운데 11억2000만명이 모바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MAU의 83%에 이른다. 김 이사는 “모바일 페이스북은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새해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페이스북만이 아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는 물론이고 구글과 여러 스타트업 SNS까지 가세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광고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검색 기술 기반 광고 상품과 모바일 검색광고를 내놨다. 오프라인 사업자를 위한 모바일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과 결제 서비스도 출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의 40%는 상거래 관련 검색어일 정도로 광고와 쇼핑은 중요한 콘텐츠”라며 “사용자 마음을 이해하는 검색기술을 광고에도 접목했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과 다음 검색을 통한 광고 시장을 노린다. 다음카카오는 플러스 친구, B2B 이모티콘, 카카오톡 PC와 카카오 스토리 광고 등 카카오로만 올해 3분기까지 17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새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영향력이 확대돼 국내 메신저 1등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내년도 국내 전체 정보기기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은 2조67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PC 광고는 둔화되지만 모바일 광고 성장은 지속돼 내년 모바일 광고시장은 올해 대비 40% 증가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