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대대적 조직축소 등 강도높은 경영혁신 나서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권업)가 내부조직 27개 팀중 22%에 해당하는 1부 6팀을 폐지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행정지원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수익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에 나섰다.

대구TP는 우선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이 지역에 신설됨에 따라 기업지원단의 역할을 확대하고, 그동안 기능이 약화된 6개 팀을 폐지했다. 창조경제관련 사업을 추진할 전담부서로 창조경제기획실은 신설했다.

행정지원인력도 기존 22명에서 12명으로 45%나 줄였다. 사업예산에 편성된 간접비를 지원인력의 인건비나 운영비 재원으로 지출하는 비율을 크게 줄였다.

또 사업단과 센터별로 실행 예산을 편성, 예산범위 안에서만 지출을 허용하도록 재단 자율구조조정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예산지출을 방지하겠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실행 예산이 부족한 부서는 직원 인건비나 복지비 등을 자율 축소하고, 사업유치 실적이 부족한 부서는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대구TP는 또 장비활용률과 건물임대율을 제고해 재단 세입재원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 사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TP본부에 기획전담부서인 융합R&BD센터를 설치했다. 사업단과 각 센터에도 기획 TF팀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재원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과제관리와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평가함으로써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사업단장과 센터장에게 팀장이하 직원들의 인사권과 실행예산 집행권을 부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묻기로 했다. 대구TP는 그동안 내부비리로 인해 추락했던 기관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직원사기를 높이기 위해 ‘일하기 좋은 직장만들기 TF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 전산망에 직원목소리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게다가 행정지원실장에 보임했던 대구시 파견 직원을 감사실장으로 보임토록해 대구TP의 자체 정화기능을 강화했다.

권업 원장은 “경영혁신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원장과 부서장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의지가 확고하다”며 “예전 대구TP의 위상을 회복하고 진정한 지역대표 기업지원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