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성장 이끈 Q50, 비결은 `스마트 ICT`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가 올해 초 국내 출시한 스포츠 세단 Q50이 올해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듀얼 디스플레이, 운전자-차량 일체화 기술 등 스마트 기술을 대거 도입한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인피니티 성장 이끈 Q50, 비결은 `스마트 ICT`

한국 닛산은 11월 누적 판매 기준 Q50 하이브리드와 디젤 차량 판매량이 2199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2615대를 기록한 인피니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84%에 이르는 비중이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983대에 비해 166%나 성장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같은 기간 16.3% 성장한 것에 비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시장 점유율은 1%대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성장률로 보면 수입차 업계 최고다. 이 중 상당 부분을 Q50이 채워 브랜드 성장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Q50은 인피니티가 지난 2월 스마트 기술과 접목을 강조해 출시한 브랜드 전략 모델이다. 지난 11월까지 디젤 모델이 2170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29대 팔려 국내 시장의 디젤차 선호 현상이 반영됐다.

인피니티 성장 이끈 Q50, 비결은 `스마트 ICT`

업계 최초로 장착한 듀얼 디스플레이가 파격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대표한다. 8인치 상단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7인치 하단 디스플레이는 드라이빙 포지션, 운전 모드, 멀티미디어, 공기조절 장치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인피니티 Q50에 탑재된 듀얼 디스플레이(상단)
인피니티 Q50에 탑재된 듀얼 디스플레이(상단)
인피니티 Q50에 탑재된 듀얼 디스플레이(하단)
인피니티 Q50에 탑재된 듀얼 디스플레이(하단)

운전 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휠 조향 각도, 코너링 포스, 중력 가속도 등 각종 정보를 숫자와 그래픽으로 실시간 표시한다. 엔진오일 교환 등 유지·보수 정보를 저장하면 주행거리와 차량 상태에 따라 점검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을 등록하면 이메일·캘린더·검색·SN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저장한 시트 및 휠 위치, 공조 장치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설정은 탑승 시 자동으로 조정돼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최대 4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Q50은 브랜드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다루듯이 차량 정보를 설정할 수 있다”며 “정보화에 민감하고 기술에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를 잡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