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결산] 올해의 인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룹 주력인 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삼성과의 빅딜을 성사시키는 등 하반기 경영 복귀와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삼성토탈·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를 넘겨 받았고 덕분에 석유화학과 방위산업이라는 확실한 양대 주력사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자산가치가 13조원에 이르는 삼성 계열사 인수로 한화는 자산 50조원의 재계 9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이 삼성과의 빅딜을 주도하면서 인수 작업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2014결산] 올해의 인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 효율성도 제고했다. 주력 계열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 절감과 반덤핑 규제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관심은 앞으로 김 회장이 한화가 안고 있는 크고 작은 숙제를 어떨게 풀어갈지에 쏠린다. 합병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태양광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고 새롭게 인수한 삼성계열사 구성원의 반발을 해소시키고 새식구로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