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소폭 감소…백화점 28.3%, 홈쇼핑 34%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 비율이 작년보다 소폭 낮아져 백화점은 28.3%, TV홈쇼핑은 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개 백화점, 6개 TV홈쇼핑사의 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비용 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2014년 기준 7개 백화점 평균 수수료율은 28.3%로 전년대비 0.2%P 줄었다.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은 2012년 28.6%, 2013년 28.5%, 올해 28.3%로 3년 연속 소폭 감소 추세다.

납품업체로부터 반품 조건부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는 ‘특약매입’ 거래시 상위 3사(롯데·현대·신세계)의 평균은 29.7%, 중하위 4사(AK·갤러리아·NC·동아)는 27.1%다. 반면 매장을 임대하고 상품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임대을’ 거래시 수수료율은 각각 21%, 20.5%로 특약매입과 차이가 컸다.

기업별로는 상위 3사 중 롯데(29.3%), 현대(28.2%), 신세계(27.8%) 순으로 수수료율이 높았다. 중하위 4사는 AK플라자(28.7%), 갤러리아(27%), 동아(24.8%), NC(23%) 순으로 조사됐다.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수수료율은 대기업 29.9%, 중소기업 27.9%, 해외명품 25.2%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고가 의류, 잡화 상품군(판매수수료율 30~34%) 취급 비중이 높아 대기업 수수료가 중소기업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가 높고 도서·가전·문구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은 34%로 전년대비 0.4%P 줄었다. 2012년 33.9%였던 수수료율은 지난해 34.4%로 소폭 늘었다 올해 34%로 다시 낮아졌다. TV홈쇼핑의 수수료율이 백화점보다 높은 것은 종합유선방송사 등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기업별 수수료율은 현대(35.4%), 롯데(35.3%), GS(34.9%), CJ오쇼핑(34.8%), 홈앤쇼핑(32.5%), NS(30.2%)순으로 나타났다. 납품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납품업체 32.3%, 중소기업 납품업체 34.4%로 중소기업이 높았다. 이는 대기업은 브랜드파워와 소비자선호도가 높고 반품률이 낮은 등 거래조건이 중소기업과 차별화 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화장품이 높고 여행상품·신선식품·가전제품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7개 백화점 납품업체 점포당 평균 주요 추가 소요비용은 연간 4630만원으로 조사됐다. TV홈쇼핑 납품업체 평균 주요 추가 소요비용은 연간 7750만원이다.

배진철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은 “납품업체가 대규모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와 추가 소요비용 수준을 충분히 인지하고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 공개할 예정”이라며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 부당 변경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시 엄중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