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선명 TV 40인치대 돌풍…프리미엄 이미지 벗고 `UHD 대중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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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치대 판매 비중은 감소세…대화면 프리미엄 이미지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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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선명(UHD) TV시장에서 40인치대 제품의 판매량이 50인치 이상의 대화면 TV 판매 비중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UHD TV가 고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벗고 대중화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으로 손꼽혀 온 UHD TV시장에서 40인치대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TV시장에서 4분기 40인치대 판매량은 315만54000대로, 전체 UHD TV 판매량 6300만4700대의 절반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분기 10.9%에 불과했던 40인치대 UHD TV 판매 비중은 2분기 30.1%, 3분기에는 39.0%까지 상승했고, 4분기에는 점유율을 50.3%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같은 기간 50인치 이상 패널을 탑재한 제품 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세다. 1분기 75.5%에서 2분기 67.0%, 3분기 60.0%로 낮아진 점유율이 4분기에는 49.7%를 나타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50인치 이상 대화면이 주도하던 UHD TV 시장이 빠르게 40인치대로도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제조사가 UHD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일반 소비자까지 UHD TV를 선택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시장에서 올해 4분기 UHD TV 평균 패널 크기는 48.5인치다. 중국은 세계 UHD TV 수요의 61.7%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다. 중국에서 보급형 UHD TV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일본에서도 그 추세가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58인치였던 일본의 UHD TV 평균 패널 크기는 올해 11월 52.5인치로 작아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와 TV제조사는 UHD TV의 확산에 고무돼 있다. 4분기 세계 UHD TV 판매는 630만4700대로 전 분기보다 8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70%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50인치 이상은 물론이고 40인치대 제품 판매에 속도가 붙으면서 ‘UHD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HD TV가 풀HD TV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패널과 TV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UHD TV와 UHD 패널에서 모두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UHD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로 1위, LG전자가 15%로 2위다.

UHD TV용 패널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대만 이노룩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0월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28.1%로, 이노룩스(24.0%)를 처음으로 제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로 업계 3위다. 디스플레이서치는 4분기 세계 UHD 패널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51.3%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새해 2분기에는 그 수치를 60.8%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점쳤다.

<[표]패널 크기별 UHD TV 출하량 추이 / 자료:디스플레이서치>



[표]패널 크기별 UHD TV 출하량 추이 / 자료:디스플레이서치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