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G 플렉스2로 3밴드 CA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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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3밴드 주파수집성(CA) 상용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LG전자가 5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가전 전시회(CES)에서 3밴드 CA를 지원하는 ‘G플렉스2’를 공개하면서 조만간 상용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 갤럭시노트4 S-LTE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어서 통신사 간 속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달 내로 국내에 G플렉스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3밴드 CA 상용화 시점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KT와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먼저 진행한 후 제품이 정식 출시되면 순차적으로 상용화 지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밴드 CA 주파수로 800㎒, 2.1㎓의 10㎒ 폭과 2.6㎓의 20㎒ 광대역 폭을 사용한다. 지난해부터 화웨이 등 장비 공급업체와 기지국 상호운용성 테스트(IOT)를 진행해 일찌감치 서비스 채비를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상용화 수준의 테스트용 3밴드 CA 단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G플렉스2와 갤럭시노트4 S-LTE가 정식 출시되면 통신사 간 속도 싸움이 한층 뜨거워진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한정된 체험단에 갤럭시노트4 S-LTE를 공급하며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진정한 승부는 정식 제품이 나오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펼쳐진다. 관건은 신규 서비스가 어느 정도의 품질을 보이는지다.

갤럭시노트4 S-LTE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엑시노스7 옥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G플렉스2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 AP가 장착됐다. 통신장비 업계에 따르면 테스트 단계에서는 3밴드 CA의 이론상 최고 수치인 300Mbps에 가까운 270~280Mbps까지 속도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속도는 기지국과 거리, 신호 강도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한 기지국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에 반비례해 속도가 느려진다. 따라서 단말과 칩셋 성능, 통신사별 준비 상황에 따라 통신 품질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상용망에서 3밴드 CA를 최초로 시연하고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등 일찍부터 3밴드 CA 서비스 준비를 해왔다”며 “한층 빨라진 서비스를 바탕으로 비디오 기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