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홈IoT에 화력 집중…IoT 첫 성공사례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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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올해 통신사 사물인터넷 사업계획

통신 3사가 올해 제조사와 손잡고 30여종의 스마트홈(홈IoT) 제품을 쏟아낸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첫 번째 성공사례로 가장 대중적인 홈IoT 분야를 정조준 했다. 지난해 한두 개 시범제품을 내놓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물량공세를 연중 지속할 방침이다. 단순한 통신회선 제공 수준을 넘어 확실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홈IoT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올해 사물인터넷 사업계획을 종합하면 3사는 30여종에 달하는 홈IoT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개 제품군 13개사와 제휴 협약을 맺은 SK텔레콤은 올해 이를 순차적으로 제품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4월 중순부터 제습기와 도어록,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정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홈IoT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 특히 이 플랫폼을 개방, 어떤 제조사나 통신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이론적으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기기 종류가 무한대로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신임 사장이 새로 만든 ‘플랫폼 총괄’ 조직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홈IoT 플랫폼에도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추가적으로 대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홈IoT를 올해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LG유플러스는 최다 18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물량공세를 펴기로 했다. 지난해 말 가스밸브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유플러스 가스락’을 선보인 LG유플러스는 홈IoT 분야에서 만큼은 선두주자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시아 기업 최초로 연합체 이사회 멤버에 선임된 근거리통신기술 Z 웨이브를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Z-웨이브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홈IoT 플랫폼도 개발하기로 했다.

KT는 홈IoT 제품보다는 플랫폼에 방점을 찍었다. 각 제품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스마트폰에 깔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홈IoT 제품을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이 같은 통합 플랫폼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KT가 전국에 보급 중인 기가인터넷을 네트워크 인프라로, IPTV를 관제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KT는 이미 산업용 IoT 서비스를 한 곳에서 관제하는 ‘3M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가정용 플랫폼 개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 통신사 임원은 “통신업체는 IoT 사업을 하면서 단순 통신회선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홈IoT 플랫폼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통신 3사, 올해 사물인터넷 사업계획 / 자료:통신 3사>


통신 3사, 올해 사물인터넷 사업계획 / 자료:통신 3사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