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상용화 앞둔 3밴드 CA 속도 직접 측정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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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 마련된 3밴드 주파수집성(CA) 기술 체험존. 3밴드 LTE-A의 통신 속도를 측정하니 160~180Mbps 사이의 속도가 나왔다. 이론적인 속도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초고속 유선 인터넷보다 두 배 남짓 빠른 속도였다.

3밴드 주파수집성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 3개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현재 국내 통신사 주파수 환경에서는 이론적으로 최고 300Mbps 속도가 나온다. 하지만 이는 기지국 한 대와 단말기 한 대가 접속했을 경우로 접속자 수와 기지국과의 거리 등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올레스퀘어에 설치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에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벤치비 속도 측정 앱을 설치해 각각 5회식 내려받기 속도를 측정했다. NIA 앱 속도 측정 결과 최저 163.87Mbps에서 최고 170.8Mbps로 평균 속도는 166.53Mbps로 측정됐다. 700MB 영화 한편을 받는 데 약 34초 정도가 걸리는 속도다.

벤치비 앱의 경우엔 속도가 더 높게 나왔다. 최저 속도가 168.9Mbps인 반면에 최고 속도는 208.2Mbps로 다섯 번 측정 평균값은 187.72Mbps다. 이 역시 200Mbps는 넘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일요일 오전처럼 유동인구가 적을 때는 최고 230Mbps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번에 측정한 3밴드 CA의 160~180Mbps 속도는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전의 속도다.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고 사용자가 급속히 늘면 속도는 더 느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출시된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속도도 이론적 최고치인 225Mbps의 절반 수준인 114.4Mbps(2014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점을 들어 3배, 4배 빠른 LTE 마케팅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상 환경에서 고객이 이론적 최고치를 경험할 수도 없을 뿐더러 광대역 LTE-A와 3밴드 LTE-A의 속도 차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법정 공방을 유발한 속도 마케팅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3밴드 CA 속도 측정 결과(단위:Mbps) / 측정일시 및 장소:19일 오전 11시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3밴드 CA 속도 측정 결과(단위:Mbps) / 측정일시 및 장소:19일 오전 11시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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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