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의 SW인력양성사업 IITP로 이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해 온 정보기술·소프트웨어(IT·SW) 인력양성 사업이 NIPA 산하기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로 이관된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NIPA 소관 인재양성단이 IITP로 편입된다. 미래부는 이 같은 방침을 최근 확정했고 최종 이관 일정만 남겨놓은 상태다.

현재 운영 중인 인재양성단은 인재기획팀·기반인력팀·SW인력팀·산학인력팀·역량개발팀 다섯 팀으로 구성돼 있다. 소속인력은 40명가량이다. IT 분야 고급인력 양성지원과 창의적 핵심인재 양성 등 국내 IT·SW분야 고급인재 양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부는 최근 산하기관의 역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NIPA와 IITP 간 역할을 조정하기로 했다.

IITP는 지난해 6월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ICT R&D) 총괄 전담기관으로 출범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산업기술평가관리원·방송통신전파진흥원·콘텐츠진흥원·산업기술진흥원의 다섯 개 기관에 분산된 ICT R&D 기능이 통합·재구성됐다. IITP는 NIPA 부설기관으로 출범했지만 예산 집행과 인사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한다. 그동안 기술기획그룹을 비롯해 기술정책단·평가관리단·성과확산단·기술거래단 등의 조직을 구성해 R&D 분야 사업을 도맡아 왔다.

미래부는 NIPA 인력양성사업에 R&D 분야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R&D를 전담하는 IITP가 인력양성사업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래부 측은 “인력양성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대부분 R&D 예산에서 나오므로 R&D를 총괄하는 IITP가 인력양성까지 담당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관련 사업의 수행과 감독이 분산돼 있는 현행 제도를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IITP가 출범하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기능을 제자리로 돌려주는 것”이라면서 “IITP가 NIPA 산하기관인 만큼 NIPA의 역할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재편을 놓고 IITP가 NIPA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실제로 IITP는 NIPA 부설기관이 아닌 독립기관 역할을 부여받고자 노력해왔다. NIPA의 주요 인력과 기능이 추가로 이관되면 IITP는 독립 진흥기관으로서의 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