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국산 서버 신뢰성 확보 프로젝트 잇따라

국산 서버의 성능과 안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추진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산 장비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신뢰성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장비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산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해 구동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현재 운영에 필요한 장비는 구축이 완료돼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시 시정홍보 시스템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말까지 1차 사업을 마무리해 결과를 살필 예정이다.

이 사업이 관심을 끄는 것은 국산 하드웨어 장비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나선 사례기 때문이다. 서울시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의 ‘ICT 장비산업의 신뢰성 구축 과제’의 일환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국산 솔루션은 외산보다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이 때문에 시장 확대 및 산업 활성화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국산 서버의 시장 점유율은 5~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가 직접 나서 신뢰성 검증과 도입까지 추진함에 따라 국산 솔루션 인식 개선이 적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여기에 서울시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국산 서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ICT융합네트워크는 한국컴퓨팅산업협회 등과 협력해 국산 서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용 저변이 넓은 SAP의 하나(HANA) 데이터베이스를 국산 서버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고, 수요 확대를 모색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ICT융합네트워크는 국제 인증과 수출 가능성도 타진할 방침이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서버 제조사들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며 발전을 지속해왔다”며 “평가에서 나온 결과들을 보고서로 만들어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