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주말 짱]도심 속 푸른 먹거리 `미리 준비해요`

겨울이 반환점을 도는 1월 말이면 ‘새 봄’ 준비 계획을 위한 준비가 곳곳에서 시작된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사가 잇달아 제기되면서 “내 가족 먹을 식재료는 직접 마련한다”는 인식도 늘어나 ‘텃밭 마련’ 관심도 증가하기 마련. 곧 맞이할 봄을 기대하며 미리 텃밭 준비에 나서보자.

◇희망서울 친환경농장

서울시가 시민에게 직접 분양하는 수도권 교외 텃밭으로 올해 12곳을 분양한다. 합성농약과 화학비료 없는 순수 유기농 농법으로 재배하게 되며 1구획당 16.5㎡의 넓이를 지역별로 3만원에서 최대 7만원 사이에 분양받을 수 있다. 소재 지역은 경기 광주시, 고양시, 남양주시, 시흥시, 양평군이다.

서울시가 내달 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2015 희망서울 친환경농장을 분양한다.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가 내달 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2015 희망서울 친환경농장을 분양한다.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가 내달 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2015 희망서울 친환경농장을 분양한다.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가 내달 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2015 희망서울 친환경농장을 분양한다. <사진=서울특별시>

희망서울 친환경농장의 장점은 어디서나 쉽게 닿을 수 있다는 점이다. 버스와 지하철로 연결돼 자가용이 없어도 언제든 오갈 수 있다. 서울시에서 배추·상추 모종과 유기질 비료를 지원하며 유기농 방제제를 이용한 일괄방제, 영농지도도 제공해 농사 초보라도 손쉽게 농부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모집기간은 다음 달 2일 오전 9시부터 3월 31일까지로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서 원하는 농장을 선택해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접수 시 모종삽, 전정가위, 칼, 호미 등으로 구성된 소농기구 가방세트도 구입할 수 있으며 4월 농장 개장 시 현장에서 수령하면 된다.

◇한강 위 초록빛 먹거리 ‘노들섬 농장’

2012년 오페라하우스(한강 예술섬) 사업 보류와 함께 텃밭으로 운영 중인 12만㎡의 한강 위 작은 섬, ‘노들섬’은 올해도 시민농부를 맞는다. 폭 1㎞의 드넓은 한강 한가운데에서 농사를 짓는 색다른 재미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며 매년 참여 경쟁률도 오르고 있다. 한강대교가 가로지르는 덕에 접근성도 편리하다.

접수는 오는 30일까지 방문, 우편, 이메일 등으로 받으며 총 420두락을 모집한다. 1가족당 1두락(6.6㎡)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뿐만 아니라 동료, 지인 등 다양하게 구성된 팀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용료도 2만원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운영 중인 노들섬 텃밭의 올해 분양 신청을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는 2012년부터 운영 중인 노들섬 텃밭의 올해 분양 신청을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사진=서울특별시>

추첨결과는 다음 달 17일 발표되며 선정된 인원 전원은 3월 1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될 사전 설명회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관련 사항은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들섬 텃밭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농장이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노들섬 활용 방안 연구에 들어가 시민의견을 청취,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들섬에는 예로부터 백로가 노닐던 노들나루(노량진) 이야기와 함께 1906년 이래 한강의 겨울 결빙을 확인하는 기준점이 되 온 이야기 등 우리네 옛 이야기가 가득하다. 푸른 먹거리를 나누며 언젠가 추억 속으로 사라질 섬의 어제와 오늘을 가족과 함께추억하는 건 어떨까.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