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통상장관회의 개최…7월 도하어젠더 작업계획 수립 재확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오는 7월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 작업계획을 수립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 회원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 계기 비공식 통상장관회의를 갖고 DDA 등 이른바 ‘포스트-발리’ 실행 작업에 관해 논의했다.

다보스 통상장관회의는 스위스 정부가 매년 1월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WTO 사무총장과 주요국 통상장관을 초청해 국제 통상현안을 논의하는 비공식회의다. 올해는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과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 통상장관 또는 고위급 대표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참석했다.

각국 대표는 다보스 회의에서 지난해 WTO 일반이사회 결정대로 올해 7월까지 DDA 작업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WTO 회원국은 지난 2001년 시작된 다자간무역협상 DDA의 일괄 타결이 지연되자 2013년 말 발리 각료회의를 계기로 우선 협상이 가능한 조기수확(early harvest) 대상을 선정해 ‘발리 패키지’를 마련했다.

이후 WTO는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발리 패키지 실행을 위한 포스트-발리 DDA 작업계획 작성시기를 올해 7월로 설정했다. 회원국은 이번 다보스 회의에서 7월 작업계획 수립 일정을 재확인하고, 농업·비농산물(공산품, 임·수산물)·서비스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본격화기로 했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본격적인 분야별 협상을 예고하고, 각 국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우리 정부는 WTO의 DDA 작업계획 수립을 계기로 3대 분야 시장 개장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부처, 업계 의견을 수렴해 DDA 협상 전략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