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스틱형 스트리밍 서비스 ‘단돈 25달러’... 유료방송업계 위기감 ↑

월마트가 자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VUDU)’와 막대형 기기를 접목시킨 ‘부두스파크(Vudu Spark)’를 선보였다. 서비스 가격이 단돈 25달러에 불과해 구글 크롬캐스트에 이어 오버더톱(OTT)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 유료방송업계의 위기감도 확산될 조짐이다.

월마트가 자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VUDU)’와 막대형 기기를 접목시킨 ‘부두스파크(Vudu Spark, 사진)’를 선보였다. 서비스 가격이 단돈 25달러에 불과해 구글 크롬캐스트에 이어 오버더탑(OTT)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유료방송업계의 위기감도 확산될 조짐이다.
월마트가 자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VUDU)’와 막대형 기기를 접목시킨 ‘부두스파크(Vudu Spark, 사진)’를 선보였다. 서비스 가격이 단돈 25달러에 불과해 구글 크롬캐스트에 이어 오버더탑(OTT)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유료방송업계의 위기감도 확산될 조짐이다.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가 산하 영화 스트리밍 업체인 부두를 통해 스틱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스파크’ 서비스를 25달러에 출시했다고 26일 더버지 및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이는 기존 구글의 스틱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롬캐스트 등 다른 OTT 서비스보다 10달러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회사는 출시를 기념해 당분간 기기를 무료 제공하고 신규 및 기존 고객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에 쓸 수 있는 20달러치 크레딧도 준다.

부두스파크는 TV HDMI 단자에 꽂아 USB로 연결하거나 소비자가 갖고 있는 기존 충전기를 이용해 전원을 공급해야한다. 최대 1080ppi 해상도와 7.1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 조작은 함께 출시된 리모콘으로 하면 된다.

아직 부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나오지 않았으나 기가옴은 이 앱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앱과 부두스파크를 연동시켜 모바일 기기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부두앱이 자동 실행되고, 모바일 기기에 있는 콘텐츠를 스트리밍해볼 수 있다. 제공되는 콘텐츠는 월마트가 소유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다.

월마트가 공격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OTT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기존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업계의 긴장감도 팽팽해질 모양새다.

월마트의 부두스파크와 가장 흡사한 형태는 구글의 크롬캐스트다. 크롬캐스트는 막대 모양의 미디어 플레이어 장치로 지난 2013년 7월 출시된 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그해 25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기 가격이 35달러에 불과해 시청료가 거의 10만원에 달하는 유료방송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됐다.

실제 미국에서는 크롬캐스트를 비롯해 넷플릭스, 훌루 등 OTT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1인 가구와 저연령층을 위주로 대규모 가입탈퇴(코드커팅) 현상이 일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익스페리언(Experian)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미국에서 760만명이 유료 방송을 가입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스트리밍 방식 인터넷 TV를 선호하는 만 35세 이하 세대의 코드커팅 비중은 전체 평균의 두배 수준인 12.4%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라이트먼리서치도 미국 내 전체 가구 수는 지속 증가했지만 유료방송 가입률은 지난 2012년 87%에서 2014년 2분기 84% 아래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미국 내 가구가 지난해 2분기 기준 17%에 달했고 오는 2017년에는 3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