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가입자` 차이나텔레콤 한국 모바일게임 전용관 만든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한국 모바일게임 전용관을 만든다. 1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국 게임개발사들이 손쉽게 마케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1억 가입자` 차이나텔레콤 한국 모바일게임 전용관 만든다

26일 GMCC(Global Mobile Content Test Center)에 따르면 다음 달 차이나텔레콤이 중국에서 자체 운영하는 앱 마켓 ‘아이요시(Play.cn)’에 한국 모바일게임 전용관을 연다. 관련기사 0면

GMCC는 한중 문화교류를 기반으로 한 정부 프로젝트로, JJ게임즈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레노버 차이나윌이 협력해 지난해 9월 설립했다. 국내 우수 모바일게임의 중국 진출을 위해 서울, 대구, 중국 난징에 전문 테스트 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5종의 게임이 2월 처음으로 전용관에 출시된다. ‘빅뱅:영웅팡팡팡(AOM 개발)’ ‘아미vs좀비(그리즐리 개발)’ ‘폴링걸스(누리스튜디오 개발)’ ‘트리플카드(파크이에스엠(PARKESM 개발)’ 등 4종이 이미 아이요시와 전자결제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쳤다.

한국 모바일게임 전용관은 ‘추천 컬렉션’ 형태로 운영된다. GMCC과 차이나텔레콤이 협의해 게임을 배치한다. 차이나텔레콤은 현재 ‘카드게임 컬렉션’ 등 장르별 게임 전용관을 갖췄는데 여기에 ‘한국’을 테마로 한 게임이 추가되는 것이다. 업데이트 현황에 따라 아이요시 메인화면에 게임이 노출되거나, 컬렉션 화면 접속 시 보너스를 받는 등 앱 마켓 자체 지원이 이뤄진다.

차이나텔레콤은 1억3700만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GMCC와 운영파트너 JJ게임즈는 연내 약 50개 국산게임을 아이요시 한국 전용관에 출시할 방침이다. 2월 진출하는 5개 게임 외에 중소개발사 게임을 다수 확보하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석 JJ게임즈 의장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이나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규모 게임회사가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란 쉽지 않다”며 “아이요시 한국 모바일게임 전용관이 마련되면 국내 우수 중소 게임개발사들의 중국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윤형섭 상명대 게임학과 교수는 “중국 유력 통신사가 한국게임만 모은 카테고리를 여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게임시장, 특히 중소 개발사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국내 게임과 대형 해외시장을 잇는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