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기업 53%가 올해 영업환경 악화 전망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 영업환경이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 7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영업환경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3.5%P 높아진 수치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1.0%였고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5.5%였다.

영업환경 악화의 요인은 지속적인 엔저 현상(57.5%), 한일 정치관계 악화(30.0%) 등을 꼽았다.

응답 업체들은 올해 평균 원·엔 환율을 919원으로 전망했다. 800원대로 전망한 회사도 19.6%에 달했다. 반면 채산성 확보를 위한 최소 수준 환율은 1000∼1050원이라고 답한 업체가 47.1%로 가장 많았다.

이런 전망에도 응답 업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7.2%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했고,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51.4%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