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업 로봇 캐릭터 `또봇` 대만서도 인기

토종 애니메이션 로봇 캐릭터 ‘또봇’이 국내에 이어 대만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면서 애니메이션 완구의 한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영실업(대표 한찬희)은 지난해 8월 대만 시장에 ‘또봇’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선보인 후 일부 완구 제품이 ’품귀‘를 빚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영실업 로봇 캐릭터 `또봇` 대만서도 인기

국내에서도 남자 어린이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변신자동차 또봇’은 지난 9월부터 ‘기기전사 또봇’이란 이름으로 대만 최대 케이블 어린이 채널인 요요TV를 통해 첫 방영됐다.

첫 방영 이후 시즌 1의 시청률은 매달 꾸준히 증가해 1월 3주차에는 0.62%를 기록했다. 대만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시청률 1~2%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TV방영과 함께 시작된 또봇 완구 판매는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대만 완구 전문점인 펀박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남아 로봇 완구로 집계됐고, 토이저러스에서는 ‘또봇 트라이탄’이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영실업 관계자는 “시즌2 방영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소비자들이 해당 시즌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완구 제품인 ‘미니또봇Z’에 대해 문의하고 있어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실업은 또봇에 이어 3D 애니메이션 여아 캐릭터인 ‘시크릿 쥬쥬’의 해외 시장 진출도 나선다. 오는 2월 7일부터 ‘시크릿 쥬쥬’ 애니메이션을 인도네시아 지상파 TV 채널인 MNC TV를 통해 28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방영 예정이다.

황미영 영실업 마케팅본부 상무는 “지난해부터 또봇의 해외 진출 성과가 예상보다 좋다”며 “‘시크릿 쥬쥬’ 역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