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G4` `올레드TV`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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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와 올레드 TV를 믿는다.”

지난해 LG전자는 스마트폰 G3와 초고화질(UHD) TV 시장의 성공적 대응으로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갖게 한다. LG전자도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프리미엄 TV와 시장선도 스마트폰으로 올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 신제품 없이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스마트폰의 부활을 이끈 G3와 G3비트 등 패밀리 모델을 앞세워 영업이익을 2013년(706억원) 대비 네 배 이상인 3119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시장별 선택과 집중, 경쟁력 있는 모델 발굴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이르면 1분기 말부터 새로운 중저가 모델을 선보인다. 2분기 이후에는 G3의 후속모델인 G4를 출시할 계획이다. G4는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QHD 해상도 등 G3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펙을 앞세워 갤럭시S6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서 확보라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V시장에서는 중국업계의 부상을 기술력으로 극복한다. LG가 시장을 만들고 있는 차세대 TV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를 비롯해 퀀텀닷 기술을 채택한 4K 초고화질(UHD) TV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자체 스마트TV 운용체계(OS)인 웹OS도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UHD TV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기회요인이 있지만 경쟁사와 달리 OLED와 LCD 두 가지 패널 TV로 시장을 뚫는 것은 부담이다.

생활가전 및 에어컨 사업부문도 시장 성장성은 크지 않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홈어플라이언스(HA)와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가 결합해 출범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통합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에너지 효율규제 강화에 따른 고효율 제품 수요증대 등은 기회요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고효율 및 지역 특화 제품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안호천·서형석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