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깜깜한 밤, 흐릿한 CCTV화면은 이제 그만

#1월 10일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크림빵을 들고 가던 한 가장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BMW를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다. 촬영된 영상은 화질이 낮은 데다 밤이라 사물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뒤늦게 사고를 낸 차량이 다른 차종임이 밝혀졌다. 불명확한 CCTV 영상으로 초기 수사에 엄청난 혼선을 빚었다. 결국 뺑소니 사고를 낸 피의자가 자수하며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사건이 전기를 맞았다.

씨앤비텍의 ‘다크헌터’는 야간에 노이즈와 끌림 현상 없이 움직이는 물체를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다.
씨앤비텍의 ‘다크헌터’는 야간에 노이즈와 끌림 현상 없이 움직이는 물체를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을 때처럼 어두운 야간에 또렷한 컬러영상을 재현하는 CCTV가 나왔다. 각종 강력사건 발생 시 증거 확보는 물론이고 주요 기반시설 보안을 강화할 전망이다.

씨앤비텍(대표 홍세영)은 야간에 컬러영상을 재현해 감시하는 풀 HD급 IP카메라 ‘다크헌터’를 개발했다. 다크헌터는 특수 이미지 센서와 새로운 코덱 기법을 적용해 기존 저조도 감도를 유지한 채 끌림 현상이나 잔상을 최대한 억제한다. 사물의 움직임을 보다 선명한 컬러영상으로 포착한다.

다크헌터는 CMOS 센서를 사용해 조명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0.0005럭스(Lux) 이하 환경에서도 고해상도 컬러영상을 촬영한다. 120데시벨(db) 이상의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를 갖는 UDR(Ultra Dynamic Range)을 제공해 야간 감시에 최적화됐다.

씨앤비텍은 돔형과 방우형 디자인으로 설계된 다크헌터 시리즈 2종 시판을 시작한다. 돔 카메라는 3측 디자인 장점을 활용해 사용자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풀HD 30프레임 실시간 화면 전송과 UDR 기능을 내장했다. 역광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대상을 식별한다.

방우형 카메라는 외부에 설치해도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제품이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선명한 영상을 풀HD 30프레임 컬러영상으로 전송한다. 보안에 취약한 장소 감시에 적합하다.

홍세영 씨앤비텍 대표는 “다크헌터는 스웨덴이나 일본, 독일 등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우수한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안개보정기술(Defog)과 바람이 불 때 이미지가 흔들리지 않는 기능 등 지능형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과 공항, 도로, 항만,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과 카지노, 도시 방범, 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 영상 통합운영 시스템을 개발한 ‘리얼허브’와 연계해 공공 분야 시스템&네트워크 통합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