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웹드라마 제작에 33억 지원…네이버에 유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3억원을 지원해 제작된 웹드라마를 네이버가 온라인으로 유통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과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지난달 30일 웹드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은 우수 웹드라마 기획안의 발굴과 제작 지원을 맡고 네이버는 웹드라마 온라인 서비스와 프로모션 역할을 한다.

콘텐츠진흥원은 웹드라마를 포함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국제공동제작 등에 33억원을 지원하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웹드라마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출퇴근길을 이용해 간편하고 쉽게 즐기는 소비트렌드인 ‘스낵컬처’ 콘텐츠로 주목받는 분야다. 10분 안팎의 짧은 분량으로 TV드라마보다 제작이 쉽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짧은 소비 시간 덕택에 모바일을 통한 확산이 빠르다. 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제작지원한 웹드라마 ‘연애세포’는 총 600만뷰를 넘으며 국내에 웹드라마 열풍을 불러온 바 있다.

네이버도 2012년부터 웹드라마 전용관을 만들어 2014년 한 해 동안 네이버에 소개된 웹드라마의 작품 수는 전년대비 3배 늘었고 누적 재생수도 7배 증가했다.

양 기관은 우수 기획안 발굴과 제작지원 이외에 지속적으로 웹드라마 관련 공동협력사업 개발, 추진해 연내 국내 웹드라마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성공 사례를 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는 웹드라마를 독립 제작사들이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면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협력해 웹드라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