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재고/출하 비율 2개월 연속 하락…경기회복 모멘텀 확대 가능성”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출하량 중 재고 비율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해 경기 회복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1일 밝혔다.

기재부는 재고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출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출하량 중 재고 비율(이하 재고/출하 비율)이 2개월 만에 9.6%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재고/출하 비율은 작년 10월 125.3%를 기록한 후 11월 120.0%, 12월 115.7%로 떨어졌다.

제조업 생산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하는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 등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재고/출하 비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전자부품·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 장기평균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는 2014년 들어 재고/출하 비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신차 효과 등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석유정제·화학제품 등은 위기 전 평균 수준을 하회했다.

기재부는 작년 4분기 재고/출하 비율이 빠르게 하락하며 재고출하 순환도상 회복·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크지만 전월 대비 기준으로 봤을 때 재고 조정단계에서 수요 회복 단계로의 이행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IT업종의 재고조정이 대체로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여 향후 제조업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고순환상 회복·상승 국면에 지속 머무르고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도록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