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 "돈줄테니 광고 차단하지마"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는 파이어폭스나 크롬,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주요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확장 기능. 웹페이지 광고를 숨겨버려 사용자가 깔끔하게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반대로 인터넷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 입장에선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구글·아마존 "돈줄테니 광고 차단하지마"

애드블록 플러스는 파트너 광고는 차단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에게 비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파트너에는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들어가 있다.

구글·아마존 "돈줄테니 광고 차단하지마"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기업이 애드블록 플러스에 비용을 지불하고 자사 광고가 지워지는 걸 막고 있다는 것.

애드블록 플러스는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료로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개발사인 독일 기업 아이오(eyeo)는 화이트리스트에 올라간 특정 광고만 사라지지 않게 한다. 이렇게 광고를 표시해주는 파트너 기업에게 비용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애드블록 플러스의 화이트리스트에 들어갈 수 있는지 보면 애니메이션이 없고 소리가 나지 않는 정적인 광고, 텍스트만으로 눈에 띄는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향, 표시되는 페이지 내에 있는 콘텐츠와 혼동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문장 안에 삽입되는 텍스트 광고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 페이지 상단에 배치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려고 할 때 스크롤이 필수인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 사이트 높이 중 33%(700픽셀 이상 기준) 이상을 차지하지 않아야 하며 폭도 33%(1,000픽셀 이상 기준) 이상을 차지하지 않아야 한다.

애드블록 플러스의 화이트리스트는 개발사 측에 따르면 신청 기업 중 9.5%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 아이오에 따르면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광고도 옵션에서 표시되지 않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화이트리스트에 들어갔다고 해서 확실하게 사용자에게 해당 광고가 보여 지는 건 아니라는 걸 강조한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애드블록 플러스의 화이트리스트에 들어가 있지만 구글의 경우 지난 2013년 애드블록 플러스의 안드로이드 앱 버전을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