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블유비엠, 카메라 하나로 피사체 상대거리 계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출시

반도체설계 전문업체인 이더블유비엠(대표 오상근)은 카메라 하나로 피사체의 상대거리를 계산하는 시스템반도체 ‘DR1151’ 엔지니어링 샘플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더블유비엠이 개발한 시스템반도체 `DR1151`
이더블유비엠이 개발한 시스템반도체 `DR1151`

지금까지는 피사체와 센서 간 상대거리를 구하려면 2개의 이미지센서와 적외선 이미터를 사용해야 했다. DR1151은 이미지센서 하나로 RGB와 적외선 신호를 추출하는 듀얼어퍼처인터내셔널(DAI)의 4컬러 3차원 이미지솔루션기술을 이용해 별도 적외선 이미터 없이 물체의 상대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이더블유비엠은 상대거리 추출에 필요한 연산을 처리하는데 자체 개발한 전용 하드웨어 블록을 DR1151에 적용함으로써 초당 30프레임 이상의 고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전력소모를 최소화함으로써 소형화는 물론이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중요한 모바일 기기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이더블유비엠은 내다봤다. DR1151은 3차원 동작인식, 게임, 거리감응형 CCTV, 차량용 충돌방지 시스템, 비접촉 지문인식, 일안 복강경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초정밀 접사 오토포커싱, 영상촬영 후 포커스 변경, 3차원 배경 제거 등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DR1151`을 탑재한 테스트보드
`DR1151`을 탑재한 테스트보드

고우곤 이더블유비엠 상무는 “DR1151은 출시 전부터 관련 업체의 관심을 끌던 제품”이라며 “테스트를 완료하는 2월 말부터 국내외 고객에 제공하고 응용제품 개발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블유비엠은 해외 업체 두 곳과 3차원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TV 및 셋톱박스 액세서리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 대형 카메라모듈 업체들과도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용 모듈개발 협력을 해오고 있다. 이더블유비엠은 또 듀얼어퍼처(DA)와 공동으로 국내외 주요 센서업체와 파트너십 구축을 완료했고 지원 가능한 4컬러 센서 종류를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반도체 개발을 총괄하는 오승훈 제품개발실 부사장은 “DR1151에 적용한 하드웨어 뎁스맵 엔진은 DA 알고리즘을 이더블유비엠의 자체기술로 회로 크기를 최소화하면서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게 개발해 경쟁기술보다 몇 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오상근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DR1151은 카메라센서 시장에 매우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DR1151의 성공적인 출시로 2015년을 이더블유비엠이 명실상부한 시스템반도체(SoC) 팹리스 대표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더블유비엠은 지난해 3월 차세대 이미징기술의 SoC 구현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800만달러를 투자 유치한 바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