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신사업, 간편결제로 시작해 크로스보더로 완성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도 출시한다.

‘온라인 직구족’을 상대로 한국, 일본, 중국, 미국 4개 거점을 잇는 간편결제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3월 유상증자 이후 1500억원을 가맹점과 이용자 확보에 쓴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4일 2014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상증자로 유치한 자금을 간편결제와 다양한 국가에서 좋은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에 쓸 것”이라며 “규제완화와 시장초기 등을 감안하면 올해 간편결제 시장선점이 중요한 타이밍으로 약 1500억원을 TV광고 등에 집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가맹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중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연내 중국과 한국, 일본, 미국 등 4개국 거점을 잇는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신사업을 추진한다. 4개국 통합 쇼핑몰 등은 만들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쓰리스타즈(미국). 에이컴메이트(중국), 사바웨이(일본), 고도소프트(한국) 등을 쇼핑·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할 가맹점과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현식 NHN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크로스보더 사업은 각 나라별로 수익성 추구한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우선 B2C 보다는 B2B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CFO는 “에이컴메이트는 중국 직구족이 한국 제품을 편하게 쇼핑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라며 “(NHN엔터테인먼트는)이미 직간접적으로 중국 직구족을 상대로 한 사업을 실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게임 등 콘텐츠 분야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한다. 1분기 미국 시장에 ‘소셜카지노(웹보드게임)’ 게임들을 출시하고 상반기에만 20여종 모바일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일본과 아시아 지역에서 웹툰 서비스 ‘코미코’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한다. 일본법인 NHN플레이아트가 2013년 10월 출시한 코미코는 현재 800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첫 선을 보였고 올해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코미코를 NHN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하는 게임등과 연계해 서적, 관련 상품 발매 등 시너지도 늘릴 방침이다.

정 대표는 “코미코 실제 이용자 수는 월 200만명”이라며 “마케팅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인 이용자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에도 공격적으로 (코미코 마케팅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7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9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연간으로는 매출 555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484억원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웹보드게임 규제로 매출이 크게 꺾이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일단 하향세는 멈췄다.

안현식 CFO는 “간편결제 등 투자가 올해 당장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 투자로 봐달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 4분기/2014년 연간 실적, 출처: NHN엔터테인먼트 단위:백만원>


NHN엔터테인먼트 4분기/2014년 연간 실적, 출처: NHN엔터테인먼트 단위:백만원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