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올해 신사업 마케팅에 800억 투자

다음카카오(대표 최세훈·이석우)가 지불결제와 온·오프라인 간 연결(O2O) 등 신사업 마케팅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12일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2년간은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올해 신사업 마케팅 비용으로 800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00억원 대비 배가량 큰 규모다. 잉여금 내부 유보나 배당보다는 투자에 활용하겠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간 다음이 10% 이상 고배당 정책을 폈던 것과도 대조된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등 신규 지불결제 서비스에 대해선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12월에는 애플 iOS 버전이 나오면서 300만명 이용자를 확보했다. 다음카카오는 설 연휴 이후 16개 은행과 뱅크월렛카카오 실적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세훈 대표는 “지불결제 사업은 다음카카오가 O2O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당장 수익에 목적을 두기보다 사용자 안정성과 편의성을 통해 가입자 확대와 가맹점 확대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중소 상공인의 상거래 플랫폼인 옐로아이디 사업도 순항 중이라고 답했다. 옐로아이디의 사업자는 1만5000개사로 아이디는 4만500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450만명으로 사용자가 다음검색을 이용해 상품을 검색하면 사업자는 옐로아이디로 사용자와 채팅해 매매를 유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유효 고객 확보는 전화(클릭투콜) 대비 4배가량 효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최세훈 대표는 “합병 이후 ‘새로운 세상, 새로운 연결’이라는 비전아래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올해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이날 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2540억원, 2014년 연매출 8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각각 4분기 53%, 연간 49%를 차지했다.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65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50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2092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40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