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증설 및 연구개발에 2조원 투자…"상용차 글로벌 메이커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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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상용차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위해 2020년까지 2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한다. 특히 전주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0만대로 늘리고 연구개발(R&D)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자동차(대표 윤갑한)는 전주 상용차공장 증설, 승용·상용 간 R&D 협력강화 및 상용차 R&D에 총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전주공장의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원, 상용 부문 신차 R&D에 1조6000억원 등 총 2조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전주공장 내 파일럿동 및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간 6만5000대 규모인 전주공장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10만대 체제로 강화한다. 단계별로는 2017년 8만5000대에 이어 2020년 10만대 규모로 생산 능력은 54%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규 인력 1000여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전주공장은 선진시장용 고급형 모델과 신흥시장용 보급형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해 내수 및 수출 확대에 나선다.

전 세계 상용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약 27%(연평균 4.2%)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직 진출하지 않은 서유럽 및 북미에 고급형 신규 모델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특히 상용차 신모델 및 신엔진 연구개발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전주연구소 인원 중 상용차 설계 및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인력을 남양연구소로 옮겨 상용 연구개발 역량 향상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직원 및 소비자를 위한 GTC도 건립한다. 자동차 교육 및 테마파크 시설이 들어서는 GTC는 연간 4만명 이상의 직원과 고객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주공장에 출시 전 양산성 검증을 담당하는 파일럿동을 신설해 초기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과의 협력 등 글로벌 R&D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진 및 신흥시장 특성에 맞춘 신차와 엔진 개발을 확대해 상용 부문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