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병력의 건강상태를 센서로 관리하는 헬스케어시스템이 우리 군에 처음 적용된다. 또 병사 부모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군부대를 방문하지 않고도 입대한 자녀의 얼굴을 보며 면회할 수 있는 영상면회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같은 병력의 건강관리와 병영생활 선진화에는 사물인터넷(IoT)·공개소프트웨어(SW) 기술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폭넓게 활용된다.
16일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IoT와 공개SW 관련 기술개발·활용 촉진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 부처는 △공개SW·IoT 전문교육 협력을 활용한 전문가 양성 △국방 분야 공개SW·IoT 도입과 활용·확산 △공개SW·IoT 기반 국방 솔루션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IoT를 적용해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실시간 건강관리와 전·평시 전투력 복원 능력 향상을 위한 헬스케어시스템을 구축한다. 전투비행단에 캡슐형 헬스케어시스템을 구축, 센서를 활용해 조종사의 건강상태를 측정한 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육군도 IoT 센서 기술을 도입해 논산훈련소 훈련병을 대상으로 신체정보를 측정, 가혹행위 등을 예방한다.
장병 부모 등 가족이 직접 얼굴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영상면회시스템은 공개SW로 구축된다. 병영생활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산SW의 군 활용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5월까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10월까지 시범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전 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군 전산인력 대상 맞춤형 공개SW 교육을 제공해 군 전문인력의 공개SW 개발·유지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리눅스 기반 개방형 운용체계(OS)를 탑재한 PC도 사이버지식정보방에 공급한다.
박래호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정보통신기술(ICT) 접목과 공개SW 역량 강화로 창조형 군사력 건설과 효과 지향적 국방경영 및 부대관리, 국방ICT 기반체계 변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석진 미래부 SW정책관은 “기존 산업과 SW·IoT 간 융합을 활용한 신산업을 창출하고자 국방 분야 등 다양한 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래부는 국방부 정보화기획관 등 관계자가 참석하는 SW기업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SW기업이 체감하는 국방분야 SW사업 고충을 들었다. 지난 1월 SW기업이 건의한 ‘발주기관과 SW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의 일환이다.
서 정책관은 “앞으로 발주기관과 SW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우수 발주기관 선정·격려 등으로 SW 제값 주기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래부는 국방부와 조달청 등 공공SW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기관의 정보화국장과 SW기업 대표를 초청, 발주 관련 고충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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