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계절적 비수기’ 없다...1분기 최대 5000억원 영업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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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영업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도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호전을 이어갔다. 통상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산업 계절성의 영향으로 1, 2분기에는 실적 위축, 3, 4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계선되는 흐름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올해는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실적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940억원, 2분기에 16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3, 4분기에는 각각 4740억원, 6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분기별 실적 편차가 뚜렷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 평균)는 3700억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5362억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최신 추정치일수록 영업이익 기대치가 높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분기별 부침이 있는 실적의 계절성 극복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호전은 회사 자체의 노력보다는 디스플레이 업황에 따른 영향이 더 큰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TV패널 출하량(대수기준)은 비수기에도 전달보다 3% 증가했으며 IT 패널 수요의 하락폭도 4%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패널 수요 강세다. 패널 가격 안정화에 따라 1분기 디스플레이 업체의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도 우호적이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92원으로 지난해 1060원보다 높다. 수출 위주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은 업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TV 패널 가격의 하락전환 가능성과 대만 이노룩스·일본 재팬디스플레 등의 중소형 LTPS 라인 증설 여부 등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LG디스플레이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단위:십억원) *2015년 1분기는 대신증권 추정치>


[표]. LG디스플레이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단위:십억원) *2015년 1분기는 대신증권 추정치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