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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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복덕방 이미지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선뜻 부동산중개거래사무소를 찾지 않으려 했죠. 그런데 젊은이들이 ‘직방’ 광고를 보고 연락한다는 전화 문의가 늘자 사장님들이 먼저 포스터를 붙이고 전단지를 가져가세요.”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2030세대를 위한 부동산중개거래 앱 직방이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한 TV광고로 직방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직방을 찾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직방을 서비스하는 채널브리즈도 갑자기 늘어난 직원들을 수용할 ‘새집’을 알아보고 있다.

안 대표가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다. 서울대 통계학과 학생으로 병역특례를 했던 마리텔레콤과 엔씨소프트에서 그는 일찌감치 벤처의 가능성에 눈을 떴다.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한 뒤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삼일회계법인과 블루런벤처스를 거치며 회계와 투자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안 대표가 2010년 채널브리즈를 처음 창업했을 때 사업 아이템은 직방이 아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개인 간 거래를 도와주는 시스템이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업모델이 최근 관심을 모았지만 당시에는 실패했다. 가까스로 남은 자본금을 모아 부동산중거래 시장의 틈새라고 할 수 있는 원룸, 투룸, 오피스텔 매물정보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창업 아이템을 실패하고 깨달았습니다. 사업의 성공은 아이디어나 기획은 1~2 정도고 실행이 8~9를 차지한다는 것을요.”

비싼 수업료를 치른 만큼 안 대표와 직원들은 똘똘 뭉쳤다. 매물 정보의 양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헛걸음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했다. 허위정보가 없어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시장과 사업자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거래시장이 형성된다고 봤다. 중개거래 수수료가 아닌 광고 기반 사업전략을 채택했고 이를 통해 부동산업자들과 신뢰관계를 쌓으려 노력했다.

안 대표는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민첩함인데 규모가 늘어나면 장점이 발휘되기 어렵다”며 “직원에게도 인센티브로 돌려줄테니 당분간 사람을 더 늘리기보다 1인당 부가가치를 높이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방이 지난해 급성장하면서 비슷한 서비스들도 등장했다. 소셜커머스, 배달앱에 이어 앞으로 가장 뜨거운 스타트업 격전지로 부동산중개거래 시장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그만큼 1·2인가구 시장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부동산중개거래 정보에서 한발 더 나아간 비전을 제시했다.

“의식주에서 ‘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이사, 청소 서비스 정보 제공에서 시작해 집의 인테리어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종합포털이 되는 게 꿈입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