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병원설계기술 수출

국내 건축설계 사무소가 몽골에 병원을 짓는 사업의 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KOTRA에 따르면 정림건축이 최근 몽골 병원설계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해 홍콩, 스페인 등 해외 4개 업체를 제치고 기술과 가격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하고 몽골 보건부가 시행하는 것으로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송긴하이르항 지역에 200병상 규모(1만7000㎡)의 병원을 짓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국내 설계사무소가 국제기구의 공개경쟁 입찰에 나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몽골 정부는 이 병원을 시범병원으로 지정한 뒤 이를 모델로 삼아 다수의 병원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국내 의료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건축설계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낮은 상황인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병원 설계뿐 아니라 건설과 의료장비 및 의료 IT구축 등까지 수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