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6·S6 엣지’ 발표...결국 내장배터리 채용

[이버즈 - 김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3월 1일(현지시간) 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CCIB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5(Galaxy Unpacked 2015) 행사를 열었다. 공개된 제품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로 별도의 행사로 전략 제품을 발표하던 삼성이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MWC에서 갤럭시를 선보였다.

2014년에 내놓은 갤럭시 S5의 하드웨어는 무난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데, 다소 의외라고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갤럭시 S5의 성적표는 좋지 못했다. 1년이 지나고 다시 내놓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결국 삼성전자가 잘하는 것에 제대로 포커스를 맞춘 모양새다. 플랫폼은 비록 없지만, 하드웨어는 역시 삼성전자라는 점을 다시 증명한 듯 하다.

삼성 ‘갤럭시 S6·S6 엣지’ 발표...결국 내장배터리 채용

하드웨어 이야기가 나왔으니 먼저 이에 대해 살펴보자. 갤럭시 S6와 S6 엣지는 디스플레이만 다를 뿐 사양은 같다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이 두뇌인 프로세서는 14nm 공정을 도입한 64비트 엑시노스다. 2.1GHz와 1.5GHz를 사용한 옥타코어로 성능은 20%가량 좋아졌지만, 전력 효율은 20nm를 적용한 전작보다 35%가량 더 좋아졌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14nm 공정을 적용한 첫 ARM 프로세서인 것. 여기에 램(RAM)은 3GB의 DDR4를 쓴다. DDR4는 DDR3보다 전력소모는 줄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2배 빨라졌다.

디스플레이는 수퍼 아몰레드를 사용했다. 두 제품 모두 5.1인치로 2560 x 1440 해상도를 지원한다. 인치 당 픽셀 수는 577이다. 갤럭시 S6 엣지는 좌우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노트 4 엣지가 160픽셀이었지만, 갤럭시 S6 엣지는 120픽셀로 줄였다.

삼성 ‘갤럭시 S6·S6 엣지’ 발표...결국 내장배터리 채용

소재는 메탈과 글래스를 사용했다. 아이폰 4가 연상되는 부분인데,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 시리즈 중에선 가장 나아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 6의 디자인을 많이 참고한 듯하다. 특히 하단 부분은 아이폰 6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만큼 흡사하다.

메탈과 글래스 소재를 쓴 탓에 배터리는 처음으로 일체형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5 광고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는 벽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꼰 적이 있다. 배터리 교체형을 강조하기 위함인데, 1년 만에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 또한 벽에 붙어 있는 사람이 되게 생겼다.

물론 일체형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10분 충전에 4시간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 급속 충전을 적용해 80분이면 100% 충전이 된다. 무선 충전도 내장됐다. 기존에는 배터리 커버를 별도를 구입해야 무선 충전을 쓸 수 있었는데, 이젠 충전 패드만 있으면 된다. 무선 충전은 WPC의 치(Qi)와 PMA 모두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6 2,550mAh, 엣지 2,600mAh로 연속사용시간은 와이파이 기준 12시간, LTE는 11시간, 동영상 13시간, 음악 49시간이다.

삼성 ‘갤럭시 S6·S6 엣지’ 발표...결국 내장배터리 채용

카메라는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다. 조리개는 F1.9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한마디로 어두운 곳에서 사진 찍기가 더 용이해졌다. 여기에 전후 카메라 모두 실시간 HDR 기능도 제공한다. HDR은 밝은 사진과 어두운 사진을 찍어 합성하는 기능이기에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약간의 딜레이가 있는데,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했다니 놀라운 점이다.

지문 인식은 기존의 스와이프 방식이 아닌 아이폰처럼 에어리얼 방식을 쓴다. 한층 편해지긴 했지만, 온라인에 올라온 시연 영상을 보면 아직은 반응 속도에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외에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도 적용됐다. 최근에 인수한 루프페이의 기술이다.

김태우 기자 TK@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