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생활 속으로 파고 든다...85년 역사 라미, 첫 콜라보로 라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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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메신저 라인이 생활 속으로 파고든다.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국내에 연달아 선보이며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라인은 독일 명품 만년필 브랜드 라미(LAMY)와 공동으로 ‘라미 사파리 만년필’과 ‘라미 사파리 수성펜’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라미는 1930년 독일에서 시작한 만년필 브랜드로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만 제품을 생산한다.

LINE_LAMY콜라보레이션
LINE_LAMY콜라보레이션

라미는 85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사업자와 공동 기획한 제품을 출시한다. 라미 관계자는 “아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로 급부상 중인 라인프렌즈와 제휴로 라미 만년필이 새롭고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인은 앞서 2월 국내 온라인 편집숍 ‘29㎝’와 함께 라인프랜즈(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사무용품, 여행용품 등을 선보였다. 머그컵을 비롯해 정리용품, 캐릭터 인형 등을 판매한다.

라인은 최근 1월부터 시작한 모바일게임 ‘라인레인저스’ TV CF를 이례적으로 연장하며 2차 후속편까지 지상파 황금시간대에 노출했다. 회사 측은 광고 이후 국내에서 브라운, 코니 등 라인 캐릭터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좀처럼 점유율을 늘리지 못했다. 때문에 생활용품 등과 접점을 찾는 작업으로 한국에서도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라미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한 만년필 등 제품은 테스트용으로 출시한 100개가 모두 팔렸다.

지난해 4월부터 명동 롯데백화점 1층에 상설매장으로 운영 중인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해당 층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아직까지 외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다.

라인 측은 기세를 몰아 6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관련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은 경쟁 서비스에 비해 캐릭터, 스티커 등 디자인에 더 강점이 있다”며 “해외에서 이미 구스타프베리, 유니클로 등 유명 회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